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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콘스탄쯔 이야기
지난해-올해 최고의 똥은 단연 콘스탄쯔 이야기. 이 블로그에도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지나치게 엄숙하고 숙연한게 아닌가 하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정도가 다였다고 생각한 내가 순진했다. 자캐가 주인공보다 이쁜거? 그런건 그냥 귀여울 정도지. 도대체 작중에 사용된 기법에 대해 작중에서 하나하나 프레젠테이션해가면서(심지어 자캐가 직접 프레젠테이션함(...)) 보여주는 이유가 뭔가? 자기 농담이 재미있고 웃긴 이유를 설명하는 태도는 그저 농담을 형편없게 만들 뿐이지만, 나의 너무나도 훌륭하고 절묘하며 천재적인 기법을 독자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는 한숨만 나오게 한다. 이런 쿨하지 못한 태도가 딱 졸업작품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들게 한다. 작품이 자기완결성을 갖지 못하고, 교수가 오 이런 (기특하게도 내가 강의한) 기법을 썼구만 하고 평가할 때에서야 의미를 갖는 그런 작품인데 교수가 아닌 독자가 대상이다보니 그걸 이해 못할테니깐 다 설명해줘야 해! 이런 마인드. 독자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것이며, 분량 문제와 같은 작품 외적 한계에 도달한게 아니고서야 설명적인 나레이션을 굳이 까는건 스토리텔러로서 그리 역량이 높지 못함을 자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심지어 자캐가 나와서 작품에 대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건.. 그것도 이야기에 대한 것도 아니고, 이야기의 의도와 목적에 대해서? 바로 이게 허세인거고 똥같은거다.

콘스탄쯔 이야기를 까면 대체로 '이 만화가 왜 이런지, 왜 이렇게 그려지는지 이해도 못하는 놈' 내지는 '이 사회의 수많은 지민이들을 위한 만화인데..' 같은 리플이 붙는다. 이말년이나 조석의 지지층이 가진 밀도와는 차원이 다른 충성도를 보인다는거다. 뭐 좋다. 만듦새가 좀 후지더라도 이런 만화가 필요할 수도 있고, 여기에 위로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만화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건 맞다. 하지만 이 작품은 좀 더 잘할 수 있었다. 허영으로 독자 일부를 날려버릴 필요까진 없었다. 

2. 정열맨과 열혈초
귀귀는 정열맨으로 고인이 되었으나 열혈초는 그럭저럭 한동안은 재미있었고, 그나마도 찾아보지 않게 되었을 때쯤에 갑작스레 화제가 되며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었다. 폭력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소재고 적절하게 쓰인다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물론, 적절하지 않게 쓰인다면 더 좋다만.. 연출 나름이고. 중요한건 폭력도 섹스도 원패턴이면 질리는건 마찬가지라는거다. 

3. 커피우유신화
통성명만으로도 이제 죽어도 한이 없다는 평을 이끌어내는 만화는 흔치 않을 것이다(...). 늘 예상했던 것 이상을 보여주는 만화다. 공기야... ㅠㅠ

4. 305호에 어서오세요
공기야 ㅠㅠ 

5. 폭전 리부트
데뷔작 연재 종료 직후에 데뷔작을 리부트하는 작가라는건 분명 유니크한 것이다. 콘스탄쯔 이야기와 더불어 양대 월요일의 똥으로 자리잡았다. 도대체 네이버 웹툰의 기준은 무엇인가 ...

6. 목욕의 신
하일권은 무슨 만화를 그려도 보통 이상을 뽑아낸다.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이 만화는 가볍게 가는 만화니 심각하고 진지한 서사를 보여주진 않을테지만, 그럼에도 컷 몇 개만으로 심각하고 진지해야 할 부분을 모두 담아내고 끝내버리는건 하일권이 작가로서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7. 다이어터
연재 빨리 해주세요 5kg 쪘어요 ...

8. 도사랜드
최고의 웹툰. 그림도 좋고 캐릭터도 좋고 소재도 좋고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고.. 볍신성과 시대착오성 때문에 폭전이 도대체 이게 2010년대에 연재될 수 있는 만화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했다면, 이 작품은 90년대의 소재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솜씨가 매우 훌륭하여 왜 이제서야 이런 만화가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폭전이 하고 있는 것들은 선배들이 모조리 끝내놓았는데 초딩들은 그것을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재밌다고 보고있는 것들 뿐이지만, 도사랜드는 이들을 충분히 받아들여 창조적으로 변용한다. 실로 파워파워한 작품이다. 

9. 패션왕
천재적인 기획이라고 생각했었고, 하지만 10화 이상 꾸려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기안은 이 작품을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 같다. 패션왕은 여러가지 가능한 루트가 있었다. 패션학습만화(...)도 하나의 선택이었을테고, 기안의 특기인 하이퍼리얼리즘(...)으로 가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었을 것이며, 이도저도 안된다면 패션을 소재로 병맛나는 청춘시트콤(만화는 보통 에피소드형 개그물이라고 하는 것 같다)을 만들면 그게 정답이었을 거다. 이해하기 쉽고 캐릭터를 내세우기도 좋으니 팔아먹기도 좋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일상에서 작은 에피소드들을 잡아내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된다. 결국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 일진워너비물(...)로서 연재를 이어가고 있다.

기안은 캐릭터 형성에도 문제가 있다. 시트콤이 아니라도 캐릭터에 생명력을 줄 방법은 많은데 기안은 그런걸 너무 못한다. 단순히 바보들만 잔뜩 나오는 듯한 마음의 소리에도 분명 조석이 할만한 대사와 애봉이가 할만한 대사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우기명과 김창주, 기타 등등의 대사는 서로 바꿔서 해도 별 무리가 없다. 대사도 서사도 너무 평범하다. 디테일은 훌륭하지만, 디테일은 일종의 마감일뿐 서사를 이끌어나갈 수는 없다.

10. 조이라이드
솔직히 말하면 이 만화는 낢이 사는 이야기 같은 웹툰보다는 훨씬 재밌다. 윤서인은 웬만한 일기장 작가들에 비해선 훨씬 센스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멘탈도 갑이고(...).

 

뻘플 좀 달지 마세요

20118

분류없음 2012/01/18 04:20
계란 플픽과 어디서 퍼온 '미모의 여대생' 플픽(...)을 단 아이디들이 전략적으로 이용되는 시대라고 해도 여전히 소셜댓글 쪽이 완전한 익명 리플 시스템이나 제한적 실명확인제보다는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닉네임을 맘대로 쳐넣을 수 있는 시스템은 악플을 달기 위해 아이디를 위조하기 위한 절차가 지나치게 간편하고 단순하며 여러 가지를 만들어도 관리자 이외에는 대체로 IP가 노출되지 않으므로 볼 수가 없다. 실명제의 경우, 뭐 네이트를 보라. 이전에 비해 이해당사자들이 고소미를 좀 더 많이 주고받는 훈훈한 사회가 된 것은 사실이나 사람들은 사이버명훼의 구성요건 조각사유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 되고 어렵지 않게 피해가며 악플을 달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악플 방지에 있어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것은 사후의 추적가능성보다는 (비교적) 즉각적인 평판 드랍이고, 표본이 그리 많지는 않으나 많은 웹사이트에서도 증명된 바라고 생각한다. 

다만 멋대로 라이브리의 홍보를 끼워넣는데다 색깔도 무려 중간중간 #F4292C 를 끼워넣는 센스는 참을 수가 없다. 홈페이지 둘러보니 자기들 브랜드 색상인 것 같은데, 무슨 센스야 무슨 센스란 말인가 ... 진짜 이거↓까지는 그렇다 쳐도 도저히 이거↙는 참을 수 없당

뻘플 좀 달지 마세요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유저의 플레이타임을 늘리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수도 없이 많은 실험/시도를 해왔고, 이는 분명한 중독성으로 나타났다. 게임이 유해한 화학물질을 전달하지는 않지만, 유저의 심리를 파악하고 게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면 이는 분명히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저연령층에게 이는 생각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 미디어의 유해함을 지적할 줄 아는 사람이라이 게임만을 외면하는 것은 모순이다. 

이러한 중독성을 무조건 부정해가며 부모 탓, 가정교육 탓을 하는 것은 ("자기가 자식 교육 잘못해놓고 게임 탓이라니!") 결코 생산적인 결론에 이르는 길이 아니다. 셧다운제의 문제는 그 멍청돋는 과격함, 게임에 대한 분노에 밀려 사라진 섬세함이지 게임 시간을 제한하는 그 자체가 아니다. 게임을 많이 했는데도 훌륭한 직업을 갖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많은 사람들은 나도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1) 지금의 게임들은 그런 게임들이 아니며, 2) 그러한 예시가 게임의 무해성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게임 때문에 학업이나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은 예시 또한 얼마든지 들 수 있다. 

게임은 아주 최근에야 나타난 형태의 오락이며, 우리는 아직 여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른다. 미디어는 잠재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수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게임과 같은 인터랙티브한 미디어가 청소년에게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린 정말 모른다. 폭력적인 게임에 호들갑을 떨며 모조리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분명 얼간이들의 것이지만, 그렇다고 게임이 어떠한 해악도 미치지 않는다며 모든 것을 (사고를 낸)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도 옳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PC방 전원을 갑자기 내리면 죽이고 싶어지는 것은 이와 크게 관련이 없다. 

다시 말하지만 게임은 분명히 중독성을 갖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 == 제한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게 '어떤 대상'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선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셧다운제 뻐큐머겅ㅗ 두개머겅ㅗㅗ





뻘플 좀 달지 마세요

  1. Favicon of http://broken.egloos.com/ BlogIcon Hyu 2012/01/03 1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번머겅!!!